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뒷걸음치고 연간 순손실도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치를 찍으며 카카오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카카오 ‘매출 8조’ 최대치 기록에도 영업익은 뒷걸음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4.2%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처음 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5일 밝혔다. 카톡 진화 속에 광고와 상거래(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증가로 톡비즈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3% 늘며 분기 단위로는 역대 최대인 2조171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08% 증가한 189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5019억원에 그쳤다. 인프라·신사업 투자와 고정비 증가 등으로 연간 순손실이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네이버는 카카오 영업이익의 3배에 달하는 1조4888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도 2조1338억원으로 18.4% 늘었다. 다만 카카오의 영업이익이 올해 2분기 이후 4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늘며 개선 추세를 보여, 네이버와의 격차를 줄일지 주목된다.

By now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