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9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내부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오픈AI의 적자가 2029년 전까지 지속되다가 2029년 이후에야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비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서버 비용과 훈련 비용, 인건비 등이 막대하게 투입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27일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오픈AI 적자가 50억 달러(약 65조원)에 달할 거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디인포메이션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오픈AI의 총 적자액이 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오픈AI는 2029년 매출이 1000억 달러(약 13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매출 37억 달러의 약 30배 수준. 2029년에 달성할 수익은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하면 140억달러(약 1조 8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게 왜 중요해그동안 오픈AI는 빅테크 중 AI 기술력이 가장 앞선다고 평가 받지만, 수익성에는 늘 이견이 있었다. 오픈AI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66억 달러(약 8조 7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영리 기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재 비영리재단의 지배를 받고 있는 오픈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2년 이내 비영리 법인에서 영리법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가 거둘 수 있는 수익의 상한선인 ‘100배 이익 제한’도 없앴다.
일각에서는 AI가 ‘받는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지난 6월 미국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털은 자사 홈페이지에 ‘AII의 6000억 달러짜리 문제’란 글을 올려 AI 투자비용과 실제 수익 사이의 큰 격차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익 활로를 찾으려는 AI 업계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구독료 인상. 지난달 27일 NYT는 익명의 오픈AI 직원과 내부 문서들을 인용해 오픈AI가 올해 내로 챗GPT 구독료를 20달러에서 22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며, 2029년에는 월 44달러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번역 앱 파파고의 업무용 유료 버전인 ‘파파고 플러스’를 출시했다.
광고 상품을 도입하기도 한다. 최근 구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출시한 지 5개월만에 광고 기능을 추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도 올해 안에 AI가 생성한 답변에 광고를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