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드라마 ‘무빙’이 전 세계 디즈니+(디즈니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최다 시청 1위를 차지했고, 최다 시청 로컬 콘텐츠 상위 15개 중 한국 콘텐츠가 9개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스토리는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국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서 빠르고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아태지역의 창의적인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31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2024 국제 OTT 포럼’에서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최고의 스토리텔링 창작과 차세대 글로벌 프랜차이즈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초이 총괄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한국의 중요도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디즈니가 이 자리를 대표한다는 점이 무척 의미 있다”며 “디즈니는 한국에 장기 비전을 갖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즈니는 유능한 제작진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탄탄한 서사를 선호하는 디즈니+ 소비자 취향에 맞춰 올해도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규모 있는 대작을 선보였다”며 “양측이 협력을 이어간다면 유능한 배우·제작진과 한국의 특색을 담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아태지역에서 마블·픽사에서와 같이 차세대 글로벌 콘텐츠 프랜차이즈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주최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주관한 ‘국제 OTT 포럼’은 국내외 OTT 업계 주요 인사 및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OTT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포럼에는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사업자뿐만 아니라 월트디즈니 컴퍼니·firDay(대만) 등 글로벌 OTT 기업과 다국적 광고·홍보기업, OTT대표 리서치사, 콘텐츠 자막 현지화 기업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OTT 성공·대응 전략 △중동 등 국내 OTT 진출 예정 국가의 시장 동향 △AI(인공지능)의 새로운 지향점 △플랫폼과 콘텐츠의 상생 발전을 위한 토론 등으로 구성됐다.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겸 위원장 직무대행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콘텐츠를 보다 많은 나라 시청자에게 유통하는 것이 국내 OTT 산업의 가장 큰 과제”라며 “오늘 행사에서 논의된 OTT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의 상생 방안을 바탕으로 K-OTT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