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만났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 작용을 하는 러·중 관계는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관계는) 평등, 상호이익, 상호 주권 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구축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2030년까지의 경제협력 계획을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상호 교역의 역학관계도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SCO가 공정한 다극 세계 질서의 핵심 기둥 중 하나라면서, 중국의 내년 SCO 의장국 지위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가 관계의 고유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양국 협력의 내부 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변화로 가득한 국제정세에 직면해 양국은 영원한 우정이라는 가치를 유지하고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다는 결의를 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 주석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과도 회동했다.
시 주석은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 핵심사안과 관련해 상호 지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카자흐스탄의 브릭스(BRICS) 가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다른 SCO 회원국 정상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SCO 정상회의는 ‘다자간 대화 강화 –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날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회원국들은 행사 마지막날 최종선언문과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