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 공항에서 영국 출신의 한 20대 여학생의 여행가방에서 마약이 묻은 티셔츠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티셔츠를 이용해 먀약을 숨겨 운반하려던 시도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CBS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세 학생 A씨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오스트레일리아로 가던 중 며칠 동안 머무르기 위해 지난 2일 LA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LA 국제공항 세관 당국은 수하물 내부를 들여다보는 엑스레이(X-ray) 검사를 통해 A씨의 여행가방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수색에 나섰다. 그 결과 여행가방 안감에 숨겨져 있던, 액체 상태의 마약이 묻었다가 굳은 12장 이상의 티셔츠를 발견했다. 해당 마약은 필로폰으로 잘 알려진 ‘메타암페타민’이다. 티셔츠들의 무게 합계는 30파운드(약 13㎏)에 달했다.

세관 조사에서 A씨는 해당 티셔츠를 구매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러나 결국 A씨는 먀약 유통을 위해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의 한 관계자는 “원래 해당 마약은 분말 형태였지만 특수 용액을 사용해 녹인 후 티셔츠에 발라 적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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