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를 마쳤다. 1개월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최대 2년간 태양 관측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과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12일 오전 10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성공적으로 ISS에 설치됐다고 밝혔다.
CODEX는 ISS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됐다. 설치 후 전원을 인가하고 통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CODEX는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CODEX의 관측자료는 NASA의 화이트 샌즈 지상국에서 수신하며 마샬 우주비행센터를 거쳐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천문연 우주환경감시실에 마련된 CODEX 데이터센터로 전송될 예정이다.
CODEX의 직접적인 운영과 관제는 NASA가 담당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함께 관측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코로나그래프는 인공적으로 태양면을 가리고 코로나를 관측하는 장비다. 태양의 바깥층을 이루는 코로나의 온도는 과학계의 난제로 꼽힌다.
연구팀은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인 관측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풍의 가속 과정 및 코로나 가열 메커니즘을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