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넉달 앞둔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 미국 정치연구센터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는 첫 대선후보 TV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등록 유권자 2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2%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으며 28%는 아직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5월 같은 조사에선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 비율이 69% 수준이었다.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중 76%는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중 68%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두 후보의 맞대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1%)을 6%포인트(p) 차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더힐은 “바이든 캠프는 지난주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실격은 아니더라도 대체로 전혀 감동스럽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바이든은 말을 더듬고 진행자의 정책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7일 진행된 TV 토론을 보거나 토론 소식을 접한 응답자 가운데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힌 비율은 75%로 나타났다. 이들 중 43%는 토론을 전체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28%는 일부를 보거나 클립 영상을 봤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80%가 토론 전체 또는 일부를 시청했으며 민주당 지지자는 70%, 무소속 지지자는 62%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