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연합(EU)산 유제품에 대해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한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확정관세 초안을 발표한데 대해 중국이 보복성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EU산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반보조금 조사 대상 기간은 2023년 4월~2024년 3월이다.

상무부는 “지난 7월 29일 중국낙농협회가 중국 유제품 산업을 대표해 유럽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요정했다”며 지난 7일 EU 측에 이 문제에 대한 협의 요청서를 보냈고, 14일 EU와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조사는 일반적으로 내년 8월 21일 이전에 끝나지만 특별한 상황에서는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조사 대상은 사람이 섭취하는 치즈와 우유, 크림(유지방 함량 10% 초과) 등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17억 유로(약 2조 5315억원)어치를 수출,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 유제품을 수출하는 경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