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이 남미 공산주의 국가이자 ‘살사의 고향’인 쿠바까지 닿았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과 쿠바는 언어와 문화적 전통이 모두 다르지만 K팝의 중독성 있는 강한 비트와 정교한 안무가 장벽을 허물었다고 짚었다.

사진=AP연합뉴스

쿠바 내 K팝의 인기는 한국 드라마가 유행하던 10년 전 시작됐다.

다른 나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늦은 편인데, AP통신은 느린 인터넷 속도가 원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인터넷 기술의 발달과 느슨해진 정부 규제로 점점 더 많은 청년층이 온라인을 통해 K팝 영상들을 접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쿠바 내 청년층은 K팝 등의 매력에 빠져있지만 한국과 쿠바의 외교관계는 이제야 첫발을 내디딘 수준이다.

1959년 쿠바는 사회주의 혁명 이후 한국과 모든 교류를 끊었다. 국제무대에서도 접촉을 제한했는데, 북한과는 ‘사회주의 형제국’으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다 199년 한국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對) 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고, 양국 관계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쿠바는 지난 2월14일 국교를 전격 수립했으며, 현재 서울과 아바나에 각각 외교공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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