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그룹이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인 이니텍(053350)을 매각한다. 그룹 내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와 중복되는 사업이 있다고 판단, 경영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최근 이니텍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양측은 이르면 연내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KT는 자회사인 KT DS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30%와 또 다른 계열사인 에이치엔씨네트워크가 가진 이니텍 지분 27%를 동시에 매각한다. 업계에선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규모가 최대 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니텍의 시가총액은 750억원이다.

KT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이번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DS가 2021년 이니텍을 인수한 뒤 두 회사 간 시너지는 별로 없고, 중복 사업으로 인한 비효율만 커졌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니텍은 2021년 KT DS에 인수된 뒤 현재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폭은 2021년 2억원에서 작년 35억원으로 커졌다.

KT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아직 협의 중으로 세부사항은 진행 과정과 내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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