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스카이라이프가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유료방송 시장이 가입자 감소로 위축된 가운데,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개선해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1973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및 근속연수 10년 이상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신청일은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로, 신청자들은 내년 1월1일부로 퇴직한다. 스카이라이프 자회사인 HCN도 동시 접수할 예정이다.

퇴직금 규모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최대 약 4억1000만 원에서 개별 퇴직금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희망 퇴직금 상한이 3억5000만 원이며 자녀 대학 학자금(상한 4480만 원), 특별지원금(1000만 원), 건강검진비(100만 원), 전직지원 교육비(300만 원) 등이 추가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역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개선해 시장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시니어 직원이 성공적으로 인생 2막을 안착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료방송 업계에는 최근 희망퇴직 단행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LG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면서, 유선방송 시장의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는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4778명(단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32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연속 감소한 것이다. 케이블TV방송(SO)가입자가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는 둔화하면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위성방송 가입자 수도 작년 하반기 대비 0.77% 줄어들었다. 온라인동영상(OTT) 이용 증가에 따라 유료방송을 아예 보지 않는 코드커팅이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