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다싱(大興)국제공항 종합보세구 바이오의약단지의 자동화 작업장.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 CRS의료기기회사(이하 CRS)의 기술자들이 현미경으로 임플란트의 결함 여부를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다.
CRS는 멸균 치과용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연구·생산·판매하는 정밀 제조기업이다. 지난달 조업을 시작한 회사는 연간 100만 개의 임플란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CRS의 제품은 뼈와 연조직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구조적 안정성을 개선하는 한편 임상 절차를 간소화하여 경쟁력을 높였다.
쑤한치(宿瀚奇) CRS 사장은 다싱국제공항 임공경제구(臨空經濟區·공항 인프라에 인접·집적된 관련 산업 경제구역) 입주를 한 시간 만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구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덕분에 절차와 승인에 드는 노력이 크게 줄었고,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유리한 기업 환경이 조성됐다”고 소개했다.
임공경제구와 다싱구는 의료·보건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혁신 응용, 대량 생산 및 공간 임대와 관련해 다양한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쑤 사장은 지원 정책으로 전체 운영 비용을 30% 절약했다고 밝혔다.
CRS가 위치한 임공경제구는 생명과학, 건강, 의료기기, 물류, 국제 항공 등 분야에서 일련의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동력을 육성·개발하기 위한 조치들이 출범하면서 올 1~8월 하이테크 제조업과 하이테크 서비스 부문 베이징시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7%, 19.4%씩 증가했다.
다싱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다싱 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에는 하이포얼(海珀爾·Hypower) 수소충전소가 자리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격인 해당 충전소는 하루 최대 4.8t(톤)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800대의 수소 연료전지차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인근에는 수소 연료전지 R&D 및 산업화를 전문으로 하는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 이화퉁(億華通·SinoHytec)이 위치해 있다.
바오젠펑(鮑建鵬) 이화퉁 생산운영부 부부장에 따르면 회사의 연료전지는 이미 1만5000대가 넘는 차량에 장착됐다.
그는 “연료전지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부품은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이전에는 0도 이상에서만 작동했던 연료전지가 이제는 영하 35도의 낮은 기온에서도 작동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싱 국제수소에너지시범구는 수소 생산·저장·운송·충전, 연료전지 및 관련 부품 생산, 연료전지 차량 및 핵심 부품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통합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싱 현지 정부에 따르면 해당 시범구에는 이미 하이포얼, 이화퉁 등 20개 이상 수소 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