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사진)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레드 등 자사 플랫폼에서 팩트체커를 없애는 등 콘텐츠 관리 규칙을 개혁한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팩트체커를 없애고, 더 많은 정치 콘텐츠를 도입하고, 주류 담론과 동떨어진 주제에 대한 제한을 종료할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을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2016년 미국 대선 이후 플랫폼에 유입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팩트체크 기관들과 계약을 맺고 허위 주장을 걸러내는 ‘제3자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저커버그는 팩트체커가 너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었다며 팩트체커를 없애고 엑스와 유사한 커뮤니트 노트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가 가짜뉴스 대응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논란이 있는 콘텐츠에 사용자들이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저커버그는 또 메타 콘텐츠 관리팀의 편향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이 팀의 사무실을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보수세가 우세한 텍사스주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미국 기업을 내쫓고 검열을 더 많이 추진하는 전 세계 정부에 반발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악시오스는 메타의 이런 변화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 ‘검열’을 철회하라는 우파의 요구를 반영하며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이번 발표가 트럼프 재선 이후 메타가 우파에 취한 일련의 제스처 중 하나라면서 메타가 최근 친공화당 성향의 임원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트럼프의 측근 인사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소셜미디어가 우파의 주장에 과도한 검열을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저커버그가 정책을 급격히 바꾼 것이 그와 회사에 대한 압박 때문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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