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한국방송 이사회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박 사장 후보자의 추천 과정에서 불법성이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국회 과방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방송 이사회의 사장 후보자 추천 과정과 관련한 현장 검증 실시의 건을 상정·의결했다. 이에 과방위 위원들은 25일 오전 10시에 한국방송공사 이사회 외 한 곳을 방문한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를 잠시 중단하고 법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기 위해 연 전체회의에서 “오늘 회의 안건에는 없었지만 간사와의 협의에 따라 불법적 한국방송공사 사장 추천 관련 현장 검증 실시의 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10조에 따라 한국방송공사 이사회에서 실시된 사장 추천과 추천 과정의 불법성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방송 이사회는 지난달 23일 박민 현 사장과 박장범 당시 앵커,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 3명의 후보를 놓고 공개 면접을 실시해 박 후보자를 선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면접을 하루 앞둔 22일 박 사장이 이미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교체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을 주변에 알리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