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2434억원으로 나타났다. 3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합산 매출액만 15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실적에 날개가 달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333억원, 46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44.2%씩 늘었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같은 기간 3.2%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매출액은 이 기간 2.94% 늘어난 4조5321억원, KT는 0.6% 감소한 6조6546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은 3조80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통3사 합산 매출액은 14조9880억원이다.

SK텔레콤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본원적 경쟁력 강화 등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 △AI 기업간거래(B2B)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AI 사업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가동률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4% 증가했다.

KT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증가폭이 40%대로 대폭 확대됐다.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지난 2분기에 조기 반영된 영향이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줄었다. KT는 당시 “지난해 3분기에 이뤄진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 2분기에 반영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AI+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역량·사업·인력구조 등 다방면에서 혁신을 추진하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용회선, AI컨택센터(AICC) 사업 등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무선 사업은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 영향으로 5세대(5G) 가입자 비중이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6%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홀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반영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은 3조8013억원으로 시장 컨센선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이 기간 매출은 3조6391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MNO 회선의 경우 지난해 3분기 1829만2000개 대비 10% 증가한 2012만개를 달성, 처음으로 2000만 회선을 돌파했다. 5세대(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768만 6000개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AI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All in AI’를 중심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라며 “지난 7일 공식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 영역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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