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OT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면 제조기업들은 보안, 생산성, 비용 절감 등 모든 영역에서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 파스키에 시스코 부사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IT·OT 파트너십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사무엘 부사장은 시스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커넥티비티 포트폴리오 제품 총괄자다. 시스코 IIoT사업의 1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5개 시장 점유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사무엘 부사장은 “시스코는 40년 중 20년 이상을 산업용 네트워킹 업체 경험을 지니고 있다. 유일하게 IT와 OT 통합 아키텍처를 보유한 곳”이라며 “장시간 축적한 IP와 정보를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산업용 네트워크에 적용해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하고 산업 환경 수요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기업에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OT 파트너십은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을 통합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전통적인 제조 산업현장에서의 운영 노하우와 IT를 결합해 제조 공장을 디지털화하고 자동화 하는 데 필수적이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정 과정을 최적화하고 공장 설비 상태를 IT 기술로 모니터링한다. 고장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 생산성·운영 효율성·보안성을 높일 수 있어 자동차·반도체·바이오 산업이 주목하는 영역이다.

특히 최근 제조산업의 경우 공장 설비 시스템 규모가 커지면서 IT·OT 파트너십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장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옮기거나 공장 설비를 외부에 노출(원격 제어)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보안에 약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스코의 보안 솔루션을 ‘양파’로 비유했다.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처럼 모든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사무엘 부사장은 “다양하게 계층화된 보안을 제공하는 게 우리 보안 솔루션”이라며 “산업용 스위치가 구비된 네트워크에서 ‘정책’을 적용하고, 사이버 비전을 활용해 산업 내 자산을 모니터링하고 위협을 탐지해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도 시스코 IT·OT 파트너십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시스코는 현재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전략과 소프트웨어 기반 공장(SDF)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사무엘 부사장은 “현대차와는 협력 초기 단계”라며 “다른 자동차 고객사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공장을 자동화하고 제조 공정 유연성을 늘리고 싶어 한다. 이러한 현대차의 SDF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LS일렉트릭과 IT·OT 파트너십 협약을 맺기도 했다. 시스코는 LS일레트릭이 개발한 산업용 프로토콜인 ‘라피넷'(RAPIEnet)을 시스코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엘 부사장은 “시스코는 전반적인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과 함께할 계획”이라며 “모든 환경에 걸친 강력한 인프라 구축과 다양한 영역에 있어 장기 파트너로서 함께하기 위해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