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폰 사용자들이 다음주부터 ‘녹음고지’ 없이 통화녹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 LG유플러스의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가 업데이트 됐다. 일부 LG유플러스 대리점은 이날 익시오 출시 알림 이벤트에 응모한 이용자에게 “11월7일(목요일) 아이폰 전용 익시오가 출시된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실제 앱 다운로드는 지금 바로 가능하지만, 서비스는 아직 이용할 수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익시오에 대한 앱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출시 일자가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앱스토어 심사가 끝나면 곧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LG유플러스는 다음주 중 심사가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익시오는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AI 제안’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전화 대신 받기’ △보이스피싱 위험을 알려주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에이닷(A.)’ 다음으로 나온 통신사의 AI 에이전트 앱이다.

익시오와 에이닷은 지난달 28일 애플이 iOS(아이폰 운영체제) 18.1을 업데이트 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번 업데이트로 애플은 아이폰 출시 17년 만에 통화녹음 기능을 적용했는데, 사용자가 통화 녹음을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이 통화는 녹음됩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돼 실제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익시오와 에이닷은 안드로이드 통화녹음과 같이 안내 없이도 아이폰에서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지난달 중으로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품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지난달 중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익시오 체험존에서 받은 8000여 명 고객 피드백을 철저히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 달라”며 익시오 품질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품질을 확보해 이른 시일 안에 익시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