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서울소방재난본부를 경기도소방학교에 이어 전국 두 번째 화재감정기관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화재감정기관이란 화재와 관련된 물건의 구조·성분 등을 과학적인 실험과 같은 방법을 통해 분석, 화재 원인을 도출할 만한 근거자료를 얻는 기관을 뜻한다.

소방청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화재조사를 위해 ‘소방의 화재조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시설과 전문인력 등을 기준으로 화재감정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화재감정기관 지정을 위해 2019년부터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석·박사급 전담 인력을 확보하는 데 더해 각종 감정시설과 장비를 갖춘 ‘화재증거물 감정센터’를 운영해왔다.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제조물의 결함에 따른 화재 원인을 규명해 피해보상을 지원한 사례는 총 780건으로, 김치냉장고·자동차·텔레비전 등 리콜 유도 5건, 개선 권고 3건의 실적을 냈다.

김학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화재조사 및 감정을 통한 정밀하고 과학적인 화재 원인 규명은 추후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필수적”이라며 “화재 감정 업무의 전문성과 공신력 확보를 위해 시도 화재감정기관 지정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