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는 한국의 디지털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여러 국가들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역량 지원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자 한다. 이번 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 디지털 미래 사회를 위한 정책 비전을 나누고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길 기대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서울 잠실 소피텔 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남미 디지털 장관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포용성이 필수”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중남미 디지털 장관회의는 2013년 처음 열린 후 2년마다 개최되다가 2017년 제3차 회의 이후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7년 만에 다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페루, 과테말라 등 중남미 10개국 장·차관, 대사, 미주개발은행(IDB) 관계자,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디지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중남미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며 한국을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어 상호 협력의 가능성이 크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IDB와 양해각서(MOU)를 다시 체결해 중남미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 확장과 혁신 기술 도입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DB 신탁기금을 활용해 한국의 모범사례를 중남미에 전수하는 지식공유프로그램(KSP)을 계속 진행하고 디지털 인프라 촉진, 역량 및 거버넌스 협력, 네트워킹 및 인력 파견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날 회의는 유 장관이 의장을 맡고 프랭클린 안토니오 가르시아 페르민 도미니카공화국 금융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부의장으로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의장선언문에는 디지털 경제 발전에 있어 한국과 중남미 국가가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첫 번째 기조연설로는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이 나서 ‘AI 시대 대한민국 디지털 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