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하며 올해 3분기 모바일경험(MX) 부문에서 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수치로, 3개월 전에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6와 폴드6의 효과로 분석된다.

MX와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을 합치면 3분기 총 매출은 30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새로 선보인 갤럭시링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을 개선하면서 재료비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판매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16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5780만대 출하로 시장 점유율 1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Z 폴드6·플립6 모델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Z 폴드6·플립6의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전작 갤럭시 Z 폴드5·플립5(102만대) 대비 10만대 감소했지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폴더블폰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전체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도 꾸준히 호평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10월 스마트폰 순위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는 아이폰 16 프로 맥스가 출시된 후에도 여전히 1위를 유지했으며, 총점 87점으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와 동점을 기록했다.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86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 S24 울트라의 밝은 디스플레이, 진보된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을 높이 평가하며 “갤럭시 AI가 실용적이고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갤럭시 S24 플러스는 85점으로 아이폰 14 프로 맥스, 아이폰 15 프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3분기에는 건강 관리 기능을 갖춘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워치 울트라 등 AI 웨어러블 제품이 출시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에는 Z 폴드6, 플립6, S24 시리즈 등의 AI 스마트폰 판매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태블릿과 웨어러블도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 및 체험 행사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갤럭시 링과 함께 XR(확장 현실) 디바이스 등 차세대 제품 간 연결 경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