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 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이어 지난 5월엔 UAE 대통령이 방한하는 등 한국과 UAE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디지털 분야의 수출개척 역시 진척을 보인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UAE 두바이에서 14일~15일 양일간 민관합동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총 96개 기업이 걸프 정보기술전시회(GITEX) Expand North Star관에 한국 디지털 공동관을 구성해 한국 유망 디지털 기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과기정통부는 GITEX를 계기로 국내 디지털 기업의 중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동 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서 수출계약 3건과 MOU 2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코어무브먼트’의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은 사우디 기업에, ‘지니언스’의 지능형 보안 SW 제품 및 ‘H2O Hospitality’의 숙박업 관련 SW 제품은 UAE 기업들에 수출됐다. 이번에 체결된 수출 계약은 총 400만 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또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와 ‘리콘랩스’는 각각 현지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한국 참여기업들을 찾아 응원하는 한편 UAE 정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 간 AI와 디지털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아직 전시회 기간이 남은 만큼 추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강 차관은 “이번 활동과 행사 등은 지난 5월 UAE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 시 우리가 UAE 측에 제안한 주요 협력사항들로, 차질없이 이행해 중동에 국내 디지털 기업의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GITEX는 매년 두바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투자자와 정부 기관, 기업이 모이는 중동 최대 IT 전시회로 올해 44회째를 맞았다. 이번 수출개척단이 참여한 Expand North Star는 GITEX 8개 전시 중 스타트업에 중점을 둔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