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다’에서 그룹 라붐 출신 율희(김율희·26)가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31)과 이혼을 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거듭하며 일격을 가했다.
율희는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 7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최민환과 공개 열애 후 2018년 5월 첫 아들을 출산, 그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2월엔 쌍둥이 딸을 출산했으나, 이들 부부는 작년에 이혼했다.
세 자녀의 양육권을 최민환이 모두 가져가고, 그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고된 육아 일상을 전하며 율희는 악플러의 표적이 됐던 바. 이에 율희는 ‘이제 혼자다’에서 작심한 듯 이혼 과정에 대해 최초로 고백했다. 다만 율희는 이혼 사유를 속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전 남편 최민환과 관련 의미장한 발언을 거듭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율희는 “이혼 이야기를 처음 꺼낼 때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 같다”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이혼을) 제가 꺼내지 않아서, 그건 잘 모르겠다”라고 최민환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음을 암시했다.
거듭 난데없이 이혼당했다는 뉘앙스를 풍긴 율희. 그는 “(이혼) 위기를 못 느꼈다. 그래서 행복한 기억이 많다. 위기를 느낀 기억이 없으니까. 근데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저 혼자만의 지옥이었다. (이혼은) 의도치 않게 딱 맞닥뜨리게 된 일이 있었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특히 율희는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결정적으로 이혼하기로 마음먹은 건, 사실 그 계기라는 게 바로 그 당시는 아니었다. 위기가 찾아왔다고 느꼈던 적이 없으니까. 누군가의 계기로 인해 확, 급하게 그 고민(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조하기까지. 그는 “(이혼) 고민은 거의 1년 정도를 딥하게 했었다. ‘우린 문제없어, 우리 여전히 행복하고 우린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부모이고 우린 너무 행복한 가족이고 다 이겨냈어. 이런 위기는 한 번쯤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조율하고 싶은데 조율점이 찾아지지 않을 때랑 노력해도 노력으로 극복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 때 힘들었다. ‘나는 이겨내지 못했구나’ 느꼈을 때는 이미 둘 다 골이 깊어졌을 때였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이런 결정이 맞겠다 싶을 정도로”라고 터놓았다.
더욱이 율희와 최민환은 지난 2022년 ‘금쪽상담소’에 동반 출연해 부부 갈등을 드러냈던 바. 최민환은 세 자녀의 교육비가 한 달에 기본 800만 원이 든다고 토로한 반면, 율희는 “스케줄 없는 날엔 매일 술을 마시고, 기본 2병 이상 마신다”라며 최민환의 술 문제를 꼬집었다.
그런데 ‘이제 혼자다’에서 대뜸 율희의 절친이 “그분(최민환)이 너무 술을 좋아하긴 했다”라며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친구의 말에 율희는 “내가 애초부터 술을 잘 마시면, 함께 마시면서 대화하고 즐길 수 있었을까 싶기도 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율희는 이혼 후 빈털터리가 된 상황임을 강조, 의미심장함을 더했다. 그는 자신이 ‘생계형 인플루언서’임을 어필하며 “차가 없어서 버스 타고 다닌다. 원래 주 이동수단이 차였는데 이혼하고 나서 제가 가지고 나온 건 제 옷가지와 생활용품밖에 없다”라며 “아이들이 놀러 올 경우엔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 일단 좀 더 돈을 모으고 개인 차를 끌 수 있을 만한 기준선에 올라왔을 때 마련하자는 생각이다. 지금은 대중교통으로 잘 지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율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처음엔 사람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이러면 돈을 너무 많이 쓰겠다 해서 대중교통을 타게 된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율희는 세 자녀의 ‘양육권 포기’ 이유만큼은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진짜 이혼을 선택할 때가 됐을 땐 오히려 감정이 빠지더라. 이성적인 게 확 들어오며 나를 위한 선택은 이혼이란 것만 하자, 나머지는 아이들 위한 선택을 무조건 하자 했다. 당연히, 누구나, 모든 부모가 그럴 거다. 처음엔 나도 ‘어떻게 엄마가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이혼할 수 있지? 이상한데?’ 이랬을 거다.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생각이 든 거다. 아이들이 워낙 대가족으로 살았고, 그걸 행복해하는 걸 제가 계속 보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시댁은) 너무 좋은 환경이었다. 제가 살고 있는 집과 (전 남편 집이) 비교가 많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가족도 우리 아이들에겐 자신들만의 가족일 텐데 내가 데리고 나가게 되면 아빠뿐 아닌 가족 몇 명을 순식간에 잃는 듯한 느낌을 받겠다 싶었다. 이미 ‘이혼’이라는 불안감을 줬고 어쨌든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나 둘 중 한 명의 부재를 꼭 겪어야 하는 건데, 그럼 그다음엔 현실적인 변화도 겪어야 하는 건데 그랬을 때 리스크가 덜 큰 쪽은 아빠 쪽이라는 결론이었다. 제가 우리 넷 살 집 구하고 일 다시 시작하고 그러면서 유치원에도 보낸다 했을 때,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에 늦둥이를 키우고 계시는 입장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환경 변화, 경제적 여건, 진짜 현실적인 문제가 무시 못하는 문제라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율희는 “진짜 이혼을 선택할 때가 됐을 땐 오히려 감정이 빠지더라. 이성적인 게 확 들어오며 나를 위한 선택은 이혼이란 것만 하자, 나머지는 아이들 위한 선택을 무조건 하자 했다. 당연히, 누구나, 모든 부모가 그럴 거다. 처음엔 나도 ‘어떻게 엄마가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이혼할 수 있지? 이상한데?’ 이랬을 거다.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생각이 든 거다. 어쨌든 아이들은 엄마나 아빠나 둘 중 한 명의 부재를 꼭 겪어야 하는 건데, 그럼 그 다음엔 현실적 변화도 겪어야 하는 건데 그랬을 때 리스크가 덜 큰 쪽은 아빠 쪽이라는 것. 제가 우리 넷 살 집 구하고 일 다시 시작하고 그러면서 유치원에도 보낸다 했을 때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에 늦둥이를 키우고 계시는 입장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율희가 뜬금없이 역술가를 찾는 모습이 나오며 최민환을 저격하는 모양새가 되기도 했다. 율희의 사주가 “남자를 일찍 알았고, 만약 정말로 일찍 알아 결혼 생활을 한다면 오래 유지는 못하겠다”라고 나온 바. 역술가는 “남자 득이나 남자 복은 없다. 가장 노릇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만약 계속 (전 남편과) 살았으면, 못 산다. 우울증이 와서 맨날 약 먹고 정신과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이혼 선택 잘한 거다. 계속 이어갔다면 숨이 턱 막혀 우울증이 오거나 힘들었을 거다”라고 율희의 사주를 풀이했다. 실제로 율희는 최민환과 결혼 생활 중 극심한 산후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율희의 이 같은 고백에 응원이 쏟아진 한편, 최민환을 배려 않는 행보로 ‘이혼 팔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명확한 해명 없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며, 율희가 과연 ‘이혼’ 꼬리표를 떼고 어엿하게 새 출발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