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조 흐름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1.35포인트(0.37%) 뛴 4만3239.05로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53포인트(0.04%) 상승한 1만8373.61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사상 최고를 찍은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02%) 내린 5841.47에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 호실적 등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날 나온 경제 관련 지표도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 판매가 71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0.3% 증가)을 웃돈 수치다. 미 노동부에서 집계한 지난주(10월 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1000건으로, 전문가 예상보다 낮았다.

심플리파이 어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미 CNBC에 “소매 판매 호조의 경우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주가 상승은 투자자 낙관론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 고조에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 기록인 온스당 2691.4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