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이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에서 ‘푸틴’이라는 성(姓)은 국내 정치 투쟁의 도구 중 하나로 쓰인다”며 “우리는 정말 이를 좋아하지 않고 그들이 우리 대통령의 이름을 그냥 내버려 두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일 대선 TV 토론에 대해 “우리 시간으로 밤이었기 때문”이라며 직접 보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아침 관련 보도들을 통해 접한 관련 소식에 대해 “우리는 두 후보 모두 우리 대통령과 우리나라를 언급한 것을 알았다”며 “어느 당 출신이든 그들 모두가 우리나라에 부정적이고 비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명확하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물론 모든 결정은 이미 내려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무기의 거리 제한을 해제할 경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제공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것이라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을 둘러싼 많은 추측이 있지만 모두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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