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3·4분기 실적발표 전후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3분기에 대조적 실적이 예상되는 양사가 AI전략으로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엇갈린 희비… ‘최대 실적’ 네이버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다음달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매출 2조6638억원(전년 동기 8.9% 상승), 영업이익 4917억원(29.3% 상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7%, 9.0% 감소한 2조376억원, 1277억원으로 실적 상승세가 꺾일 전망이다.

네이버의 경우 광고 부문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데다 서치플랫폼 부문에서는 홈피드 및 클립 도입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약세로 실적을 높이기 어려웠다는 해석이 나왔다.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신작 부재, 픽코마 글로벌 마케팅 경쟁 확대, 미디어 라인업이 상반기 대비 축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콘텐츠 매출은 1조 9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가 전망되는데, 전년 동기 대비 게임이 10.5%, 스토리가 5.3%, 미디어가 8.6% 감소해 음악 외에는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 ‘이프카카오’, 네이버 ‘단 24’ 개최…AI 승부수 던지나양사가 곧 개최될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분기와 내년 실적을 예측할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를 개최한다. 카카오가 공개할 AI 브랜드 ‘카나나’에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는 카나나의 연내 앱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그동안 카카오가 뚜렷한 AI 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서비스가 베일에 가려있던 터라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네이버는 다음달 중순께 개발자 콘퍼런스 ‘단(DAN) 24’를 개최하며 AI 사업의 청사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인 큐:(CUE:)’를 발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AI 사업만으로 수익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 인하의 영향과 광고 시장의 반등으로 두 기업 모두 AI와 결합한 서비스를 내세워 내년에는 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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