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들이 한 달에 약 16건에 이르는 불법 스팸 문자·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보면, 올 상반기 1인당 한 달 평균 스팸 수신량은 역대 가장 많은 16.34건이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5건 늘었다. 휴대전화 음성 불법 스팸은 작년 하반기 대비 0.06건 증가했고, 문자 불법 스팸 수신량은 2.68건 늘었다. 이메일 불법 스팸 수신량은 한 달 평균 3.22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0.11건 늘었다. 이는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전국 휴대전화·이메일 이용자 3000명(12∼69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주식·재테크 등 금융(6.41건) 및 도박(4.58건) 관련 메시지로 조사됐다. 특히 주식투자를 유도하는 유형의 불법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9% 증가했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의 경우 엘지유플러스(12.51건), 케이티(11.90건), 에스케이텔레콤(10.68건) 이용자 순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송 경로는 국내발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74.9%)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국내에서 대량문자 발송으로 유통된 스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83.1%)와 하반기(81.2%)에 견줘 감소 추세이나, 같은 기간 국외 발송 비중은 증가(14.2→16.7→23.6%)하고 있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국민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스팸 감축을 위해 지난달 말 발표한 불법 스팸 방지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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