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티맵(TMAP)’의 전기차 충전배달 서비스가 중단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15일 티맵 앱에서 전기차 충전 배달 제휴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6월 20일 서비스 시작 후 약 1년 반만의 철수다.
전기차 충전배달은 배터리팩을 탑재한 이동형 충전차량이 고객의 전기차를 찾아가 급속 충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티맵모빌리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충전 배달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티비유(TBU)와 제휴를 맺은 후 이를 선보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서울 전역과 성남시 분당구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요가 낮아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티비유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일렉베리’로 사용자들이 몰려 티맵에서의 이용률은 저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별개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소 이용 현황 및 경로 확인, 예약, 간편결제 등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티맵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16만대 이상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배달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OEM(완성차업체)과 협력 등을 통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그룹 기조에 맞춰 당사도 상반기부터 사업 체질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충전 배달 스타트업인 티비유는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선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카카오 T 주차장과 티비유의 이동형 충전 서비스를 결합한 거점형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