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라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8% 상승한 8만 8909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34% 상승한 3350달러에, 솔라나는 5.2% 상승한 220 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1,27% 오른 1억2400만원, 이더리움이 6.08% 상승한 46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가상 자산 시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5일 7만 5000달러를 넘어선뒤 10일에는 8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8만 8000달러까지 돌파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가상자산 업계에 규제를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 하에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 추진이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더불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인 에마뉘엘 카우는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거래 정책에 빨리 뛰어들고 싶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79점으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