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미국 정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핵무기 보안에 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미국 국립연구소(National Laboratories) 소속 과학자 최대 1만5000명이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o1 시리즈’를 이용하게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번 협력을 발표했다. 그는 “핵전쟁 위험을 줄이고, 핵물질과 핵무기의 전 세계적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의 AI 모델은 사용자 데이터 유출, 허위 정보 생성(‘환각’ 현상) 등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일으킨 바 있어, 핵무기 보안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오픈AI는 최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력 외에도 지난주 ‘챗GPT 거브(ChatGPT Gov)’라는 미국 정부 전용 AI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새로운 투자 유치를 위해 협상 중이며, 기업 가치를 3400억달러(약 454조원)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된 1750억달러(약 234조원)의 두 배에 해당한다.
샘 올트먼 CEO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기부했으며, 과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트럼프에 대해 “정말 시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오픈AI는 트럼프 대통령의 5000억달러(약 667조원) 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 ‘스타게이트(Stargate)’에 참여하며, 향후 1년간 수백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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