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시작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 때인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을 찾게 된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 측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이 취임 100일 안에 중국 방문을 원한다고 복수의 고문에게 발언했다고 전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고조된 시 주석과 긴장 관계를 해소하려는 목적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일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도 방문 가능성을 놓고도 복수의 고문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매체는 기술했다.
한 중국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이 대표단을 꾸려 대면 회담안을 이미 논의했다고 귀띔했다. 대화 내용 중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선지도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향한 경제적 압박이 가중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고율 관세 저지하거나 적용 시점을 늦추기 위해 협상에 참여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복수의 중국 소식통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되면 그 과정이 시작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참모진은 중국 방문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전날 성사된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 사이 통화에서 구체적인 중국 방문 의사를 타진했는지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시 주석과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발언을 했지만 어느 정도로 깊게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둘은 통화 끝에 미국과 중국은 전략적 소통 창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이를) 즉시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앞서 그는 시 주석에게 오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초청장을 보냈지만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대신해서 참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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