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5일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데 대해 남북한을 포함한 각 당사자의 평화·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보망(京報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입장을 묻자 남북한 갈등이 더욱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답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이 유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웃으로서 한반도 정세의 발전과 북남 관계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 정세가 긴장하는 건 모든 당사자의 공동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급선무는 모순(矛盾·문제 혹은 갈등의 의미)의 추가 격화를 피하는 것으로,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에 힘쓰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동한다는 중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 역시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CCTV를 비롯한 관영 매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전했다.

매체들은 논평 없이 관련 사실만 전하면서 북한군 총참모부가 앞서 9일 성명을 내고 한국과 연결한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는다는 발표를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후 12시께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이북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고 공표했다.

우리 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폭파 이후 국군은 MDL 이남 지역에 대응 사격을 했다.

북한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로 철거 작업도 계속 진행 중으로 군 당국은 작업이 끝나면 이 역시도 폭파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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