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선벨트의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에서 지지층의 막판 결집을 호소하며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파이크카운티 지블런의 한 교회에서 열린 기독교계 유권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때 조지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0.2%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지만, 파이크카운티에서는 8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확실한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할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그들(바이든 행정부)이 얼마나 나쁜지 지켜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표할) 동력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은 ‘공포의 쇼’였다”며 “기록적인 숫자로 투표하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그 숫자가 많으면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보호자’로 지칭하며 자신만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유대인뿐 아니라 많은 기독교인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며 “이스라엘 뒤에는 우리가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 의견을 원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종결하고 싶다”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모든 것이 완벽해진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유권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의 최대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부 국경’을 지목했다. 그는 “국경을 폐쇄하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는 이민자 제한 정책을 해제했다. 그 결과로 살인범의 미국 유입이 허용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어 조지아주 북부 그위닛카운티 덜루스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4년의 무능 실패 재앙을 더 감당할 것인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할 4년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라며 “국경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재건해 미국을 건강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위닛카운티는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이 58%를 득표하고 트럼프는 40%에 그치며 조지아주 판세를 결정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