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11일 폭염으로 인한 햇볕 데임 현상인 일소 피해를 입은 배 재배농가와 한국배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피해 실태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진주시의 배 재배면적은 412ha로 경남에서 제일 넓다. 진주시 내 대부분의 배 농가가 일소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농가 대부분이 20~30% 피해를 입었고 심한 곳은 40%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배 봉지 속 뜨거운 열기에 과실 세포벽이 파열돼 나타나는 무름 증상 및 열과가 발생하는 일소 피해는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배를 봉지를 씌워 재배해 수확 및 선별 과정에서 피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폐기량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배 재배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시 일소 피해 부문은 가입하지 않은 실정이다.

조 시장은 “지난해 봄에는 배 저온 피해가 발생한 데다 올해는 일소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농업 재해 조사 및 재난지원금 지원을 중앙부처와 경남도에 건의했다. 앞으로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생산기반시설 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농산물 생산비 보장 지원사업 예산을 확보해 농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