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적의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지니TV 셋톱박스4를 출시했다.

5일 KT는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인터넷TV(IPTV) 최초로 8K UHD 칩셋을 탑재해 고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등 어떤 화면이라도 AI가 최대 8K로 실시간 업스케일링한다.

KT는 셋톱박스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몰입감 있는 시청 환경을 위해 셋톱박스에 조도 센서, 마이크, 돌비 애트모스 등을 탑재했다. 이용자의 상황에 맞게 음향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예를 들면 TV 시청 시 해가 뜨면 화면을 밝히고 해가 지면 화면도 어둡게 만든다. 또 TV 시청 중 설거지하는 소리가 들릴 시 볼륨을 올려 주거나, 이용자의 접근 여부를 감지해 자동으로 TV를 켜고 꺼 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전과 애플리케이션 인식도 가능하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조명 등 가전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리모컨은 필요 없다. 에어컨 꺼 줘나 청소 시작해 줘 등 단순 지시에 이어 추후에는 배달 앱에서 음식을 주문해 달라는 요구까지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은 이용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콘텐츠 탐색 경험을 선사한다. 원하는 프로그램의 이름을 말하면 연결해 줄 수도 있다. 향후에는 교통정보, 뉴스, 일정, 메모 등의 정보를 대시보드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의 효율성을 높인다.

최신형 TV가 아니라 구형 TV라도 셋톱박스만 있으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셋톱박스의 임대료는 월 6600원이다. 3년 약정 기준이다. 이번 셋톱박스에 적용된 주요 기능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셋톱박스 모델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KT는 다양한 연령층은 물론, IT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도 직관적이고 접근성 높은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정보 탐색 및 접근의 경계를 넓히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며 “KT는 IPTV 셋톱박스를 고객과 AI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시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미디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