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 출시 2년 만에 전 세계 이용자 수 7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현재 넷플릭스 광고를 지원하는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이 광고형 멤버십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형 요금제는 30초 안팎 길이의 광고를 콘텐츠 시청 과정에서 수시 노출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독료를 책정한 게 특징이다. 현재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권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선 가장 저렴한 요금제였던 기존 베이직 요금제(9500원)를 없애고 이보다 4000원 저렴한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무광고 요금제 중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스탠다드(월 1만3500원)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광고형 요금제를 운영 중인 12개 국가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일례로 넷플릭스는 한국에선 최초로 기아와 싱글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기아의 첫 크로스오버 SUV ‘뉴 스포티지’ 출시에 맞춰 3부작 맞춤형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제작했다. 또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기아 자동차의 복합 문화 공간인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도 팝업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지난 2년 동안 넷플릭스는 여러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프로덕트, 기술, 측정 역량 전반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넷플릭스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더욱 큰 기대를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듯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나온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고 전 세계 구독자 수도 지난 분기 대비 507만명 늘어난 총 2억8272만명에 육박하면서다. 여기에 광고형 요금제까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75% 오른 819.5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장 중 한때 넷플릭스 주가는 820.37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6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