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7일 한국 사관생도 해군 훈련 전단 입항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가나가와현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 해군 함정 마라도함에 승선해 선원들과 교류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한국은 일본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양국의 방위협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지다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성은 일본 방위상이 한국 해군 함정에 승선한 것은 관련 기록이 존재하는 범위 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교도는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안전보장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국제사회에 보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8년 12월 불거진 일명 ‘초계기 갈등’ 이후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에 단독으로 입항한 것은 처음이다.

한·일간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으며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위협 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국방 당국 간 교류는 전면 중단됐으나, 올해 6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초계기 갈등 재발방지책 등을 담은 문서 서명 절차를 완료했다.

앞서 한국 해군은 지난 4일 사관생도 합동순항훈련전단이 진해 군항에서 환송식을 갖고 출항해 오는 23일까지 항해한다고 밝혔다. 전단은 요코스카와 미국령 괌을 방문해 부대 견학, 군사 교류 활동을 할 계획이다.

훈련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2학년 사관생도 700여 명을 비롯해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상륙함 천자봉함(LST-Ⅱ) 등이 참가했다.

By 진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