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로 완패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1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인지 기능 저하’를 겪는 것이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인지력 저하’ 논란이 다시 확산될지 주목된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으로 유명한 칼 번스타인은 1일(현지시간) CNN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360도에 출연,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익명의 소식통들이 지난 TV 토론 때와 비슷한 상황을 “지난 1년 반 동안 15∼20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후보 교체론’이 비등해진 가운데 번스타인은 해당 소식통에 대해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왔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우 가깝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바이든을 위해 거액을 모금할 사람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목격한 공포쇼(TV토론)에서 그랬던 것처럼 바이든은 1년 반 동안 15∼20차례 다소 그런 모습으로 보였고, 일회성이 아니라고 그들은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은 특히 “거의 정확히 1년 전 (뉴욕 중심가) 파크애비뉴의 오래된 포시즌스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바이든이 연단에 오르며 시작된 모금 행사가 있었다. 그 곳에 있던 사람들에 따르면 바이든이 사후경직 상태처럼 매우 뻣뻣해졌다. 바이든이 행사 후반부를 진행하도록 의자를 가져와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번스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사실상 인정한 대법 원판결을 규탄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한 긴급 대국민 연설을 언급, “우리는 오늘 밤 바이든 대통령이 최선을 다한 것을 봤지만, 그를 지지하고 그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자주 보는 사람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바이든에게) 현저한 인지 능력 저하와 신체적 허약이 발생했다고 말한다”고 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최근 몇 년간 바이든이 생각의 흐름을 잃고서 회복하지 못하는 사례들을 얘기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클레인 전 실장은 이번 TV 토론을 앞두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한 토론 준비를 총괄한 바이든의 최측근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