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은 2010년에 설립된 인공지능(AI) 머신비전 솔루션 제공사다.

AI 머신비전 솔루션을 제조·품질 검사 등 산업에 적용한 뒤, 교통 상황, 인구 밀집도 등을 파악하는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왔다.

이 솔루션은 AI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시계열로 이해한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스쳐가는 차량 주행 영상을 보고 사고 장면인지 아닌지 등을 파악한다. AI가 사람이 일상적으로 쓰는 자연어와 기계가 이해하는 기계어를 번역하는 데 뛰어나 시스템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멀티모달 AI 기술도 적용됐다. 이미지만 인식하던 기존 기술과는 달리 이미지와 텍스트 등을 결합해 영상 이해력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라온피플은 이러한 AI 머신비전 솔루션을 기반으로, 교통 관제를 전문으로 하는 ‘라온로드’, 3D 구강 스캐너와 투명교정 및 보철치료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온덴탈’ 등 자회사를 설립했다.

라온피플은 데이터 정제부터 AI 모델 배포까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이지플래닛’도 개발했다.

이지플래닛은 산업 장비가 노후화돼 레시피를 바꾸거나, 새로운 데이터를 학습해야 할 경우 사람이 AI 모델을 손봐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 필요한 인력 투입을 최소화한다.

이지플래닛은 현재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이르면 내달 중으로 정식 출시된다.

라온피플은 이러한 AI 개발 통합 플랫폼을 클라우드 형태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클라우드 전문기업 ‘티디지’를 인수해 자사 AI 툴을 기업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나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뷰〉이석중 라온피플 대표. “차원이 다른 AI와 플랫폼 기술로 누구나 상상하는 모든 것을 손쉽게 현실로”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지난해 임원들과의 워크숍에서 이러한 MTP(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를 정했다.

이 대표는 “AI와 플랫폼 기술은 라온피플을 끌어갈 양대 축”이라며 “이는 클라우드 형태로 나타날 것이고, 만들려는 제품의 아이디어만 가진 사람도 라온피플의 솔루션을 이용한다면 머릿속에 그리던 제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플랫폼에 해당하는 이지플래닛에 대한 반응이 좋다. 현재 진행 중인 베타 테스트 기간에 새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일 평균 20명 정도”라며 “내년 2분기쯤 되면 라온피플의 솔루션들이 통합된 플랫폼 위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퍼즐이 완성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AI 산업은 기회에 해당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이 출시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고속도로와 같다”며 “고속도로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새로운 도로를 계속 짓고, 다른 기업들은 자동차를 만들 거나 운수업을 하는 등 응용 서비스를 통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