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에 그 무엇이든 이물질을 집어넣는 행위는 위험하다. 스스로 빼지 못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모로코 University Hospital Hassan II 의료진이 36세 백인 남성 A씨가 요도에 전기 케이블이 박혀 빠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케이블이 요도 안으로 들어가 완전히 고정된 상태였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요도에 케이블을 직접 넣어 스스로를 자극해왔다. 다만, 의료진읜 걱정과 달리 무증상이었고 배뇨곤란이나 혈뇨, 요실금도 없는 상태였다. 입원 시 검사에서 정신병 징후가 없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인 것도 확인됐다. 의료진은 내시경으로 케이블을 제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요도경 검사 중 카메라가 요도로 들어가지 않을 만큼 협착돼있는 상태여서 놀랐다. 다만 여러번 시도한 결과 길이 약 25cm, 지름 약 1cm의 케이블을 개복 수술 없이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는 이틀 후 퇴원했고 다행히 별다른 감염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A씨 수술을 맡았던 의료진은 “요도에 이물질을 스스로 삽입한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며 “여성보다 남성이 많고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이물질은 연필, 핀, 칫솔 등이 보고됐고, 때로는 잘린 뱀을 삽입한 특이한 사례도 있었다”며 “이물질이 요도에 남아 있으면 그 부위가 썩는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의료진은 또 “요도에 이물질을 삽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정신질환이 있거나 약물 남용을 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쾌락이나 놀이를 위해, 음경 확대를 위해, 배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 행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이 현상은 생색기에 피어싱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비교적 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