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개최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은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게임으로 재탄생 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넷마블네오가 개발해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5월 출시된 해당 게임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174개국에서 정식 출시 됐고 이 중 141개국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1개국에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출시 2주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업계에서도 웹툰을 기반으로 게임을 제작해 성공시킨 흔치 않은 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다.

대상 수상을 한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는 “K웹툰이 여러 게임으로 만들어졌는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K콘텐츠가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빠른 검수를 통해 창작의 자유를 펼칠 수 있게 해주고 개발사를 맡겨준 방준혁 의장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함께 대상 후보로 꼽혔던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콘솔 게임의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아온 스텔라 블레이드는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타이틀로 출시돼 2달 만에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사상 처음으로 직접 퍼블리싱하는 국내 게임으로도 주목받기도 했다.

시상대에 오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처음 게임을 만들 때까지만 해도 우려가 나왔고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면서도 “가능성을 보고 참여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우수상 외에도 기술·창작상에서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모든 부문을 수상했다. 또 인기 게임상 수상에 이어 우수 개발자상에는 김 대표가 선정됐다. 이로써 시프트업은 총 7관왕에 올랐다.

우수상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 에피즈게임즈 ‘트릭걸 리브이브’, 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가 선정됐다.

게임 업계에 기여한 인물에 수상하는 공로상에는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뽑혔다. e스포츠발전상은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한화생명e스포츠가 수상했다. 인디게임상에는 롱플레이스튜디오의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이, 스타트업 기업상에는 렐루 게임즈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게임인들의 노력 덕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고 이제 다른 콘텐츠 IP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라면서 “문체부는 앞으로도 게임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게임대상 시상식은 다음 날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를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 이번 지스타는 3281개 부스가 마련된다. 넥슨코리아가 메인 스폰서를 맡고 넷마블 웹젠, 크래프톤이 참여하며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 등 기업도 체험 공간 등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