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이아이(AI)가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구독 모델 ‘챗지피티(GPT) 프로’를 내놓았다. 기존 유료 서비스보다 10배 비싼 구독 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픈에이아이는 5일(현지시각) 월 200달러(약 28만원)를 내고 챗지피티 프로를 구독하면 추론 능력이 대폭 향상된 인공지능 모델 ‘오원(o1) 프로’를 비롯해 경량 모델인 ‘오원 미니’, 최신 언어모델 ‘지피티-포오(4o)’, 고급 음성 모드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는 챗지피티 프로에 대해 “연구자, 엔지니어 및 연구 수준의 지능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인공지능 발전의 최전선에 설 수 있는 도구”라며 “기존 오원 및 오원 프리뷰 모델에 견줘 오원 프로는 수학, 과학, 코딩 전반에 걸쳐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오픈에이아이가 고가의 구독 서비스인 챗지피티 프로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에이아이의 공격적인 구독료 인상을 두고 “손실을 줄이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 회사가 올해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가운데, 본격적인 수익화 모델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대다수 사람들은 챗지피티 무료 버전이나 월 구독료 20달러(약 2만8천원)인 플러스 모델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며 “다만, 소수의 이용자들은 챗지피티를 정말 많이 사용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정보를 더 얻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하는 만큼 이들에 챗지피티 프로 모델이 적합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