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배틀그라운드 치킨’이 상륙했다. 치맥(치킨+맥주)을 주제로 한 ‘테이스티성수 WWCD 치맥파티’는 배틀그라운드를 대표하는 3레벨 헬멧(삼뚝)부터 우승하면 맛볼 수 있는 치킨까지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레트로한 게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게 조성됐다.
크래프톤은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인 ‘펍지 성수’를 얼라이언스(Alliance) 테마로 탈바꿈하고 WWCD 치맥파티를 열었다. 펍지 성수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지난 8월부터 ‘서머 바이브’ ‘어반 캔버스’ 등 다채로운 테마를 차례로 선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천장에 배치한 배틀그라운드의 삼뚝과 게임 속 승리 문구인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Winner Winner Chicken Dinner)’의 포토존이 입장객을 반겼다. 다소 엄격한 신분증·물품 검사를 받고 들어온 현장에선 야외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조명과 파라솥이 자리했다. 양쪽엔 배틀그라운드 대회 영상을 틀어놓아 경기 직관 느낌도 한껏 나게 꾸몄다.
현장엔 성수동에서 인기 높은 음식점들이 입점했다. 치킨, 타코, 버거, 한식 등 입맛대로 주문할 수 있었다. 음식 맛도 훌륭했다. 가게 옆에선 듣고만 있어도 몸이 들썩들썩 움직이는 8090 트렌드의 뮤직 디제잉 그룹 ‘동네한바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 입점한 ‘뱅인타코’ 점원은 “정말 즐거운 행사일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며 “분위기가 정말 좋다. 첫날인데 조금씩 바빠지고 있다. 준비는 확실히 된 거 같고 주말이 될수록 더 분주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현장엔 들뜬 20~30대 관람객이 주를 이뤘다. 곳곳에 복고풍 감성에 취한 4050도 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후원사로 참여한 맥주와 함께 음식을 먹고, 사격 훈련장 콘셉트의 게임 이벤트도 자유롭게 즐겼다. 배틀그라운드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팬아트도 사방에 배치돼 있다.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방문객 A씨는 “배틀그라운드 축제를 한다고 해서 왔다”며 “배틀그라운드를 1년 정도 즐겼던 유저다. 야외 시장 분위기가 레트로 콘셉트랑 잘 어울리고 포토존도 잘 꾸민 거 같아서 재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