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구글은 동영상 속 내용을 음성으로 물어보고 답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검색 서비스인 ‘구글 렌즈’를 업데이트를 통해서다. 업데이트 한 구글 렌즈로 동영상을 촬영하면 영상 내용과 질문을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 기능은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2024(연례개발자회의)에서 데모로 공개된 바 있다.
아직까지 영상 내 소리까지 식별해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까진 이르지 못했지만,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라잔 파텔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의 말을 인용해 “(해당 기능은) 실험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생성AI 확산으로 검색 분야에도 새로운 경쟁자들이 잇달아 등장함에 따라 구글도 이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새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번 동영상 검색 발표도 오픈AI가 지난 7월 AI 검색 서비스 ‘서치GPT’ 출시를 발표한 지 약 두달 만에 나왔다. 이전에도 구글은 스마트폰 화면 속 이미지에 손가락이나 스마트펜으로 원을 그리면 검색결과가 나오는 ‘서클 투 서치’, 구글 검색창에서 질문하면 생성 AI가 이용자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AI 오버뷰’ 등을 출시했다. 퍼플렉시티, 오픈AI 등 신예 경쟁자들에 이어 메타까지 검색시장에 뛰어들면서 구글 역시 우위를 지키기 위해 검색 서비스를 진화시키고 있는 것. 최근 메타는 AR(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인 ‘레이밴 메타’에 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 질문하면 메타AI가 실시간으로 음성으로 대답해 주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