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비용 증가와 신작 흥행 부진으로 인해 분기 적자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6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비용으로 지난해보다 2% 증가한 4162억원을 지출하며 비용에 발목을 잡혔다. 엔씨소프트는 8월 말 출시한 신작 ‘호연’ 등 신작 마케팅비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487억원을 썼다.
비용은 증가한 반면 엔씨소프트의 코어 IP인 리니지, 아이온 등의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작인 ‘호연’도 흥행이 부진하면서 3분기 실적 반등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잇따른 매출 부진에 처한 엔씨소프트는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일부 게임 개발 인력을 스튜디오 체제로 분사하는 등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0월 글로벌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 연내 출시 예정인 리니지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등의 신작으로 반전을 꾀한다. 내년에는 아이온2, LLL, 택탄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 실망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다각화된 신작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신작 5종을 예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