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벤처투자액이 작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계속 감소했던 벤처투자액이 3년 만에 반등하면서 벤처 투자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4년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하고 올해 1~3분기 누적 벤처투자규모가 8.6조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23년 동기(7.7조원)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1~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은 2021년10.8조원까지 급증했으나 2022년 10.2조원, 2023년 7.7조원으로 감소세였다. 중기부는 “고금리 등 어려운 금융환경 때문에 약세를 보였던 벤처 투자가 안정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글로벌 벤처 투자 약세는 계속됐다. 벤처투자동향을 집계하는 피치북과 프레킨에 따르면 전세계 3분기 누적 벤처 투자액은 205억 달러(한화 약 28조84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 감소했다. 다만 전세계 벤처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투자액이 6.4%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와 ‘전기·기계·장비’등이 전년대비 각각 46.8%, 24.4% 성장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벤처투자는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10월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시장 도약방안’을 이행해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