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대상을 받은 것은 K-콘텐츠의 밸류 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를 깜짝 방문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전날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게임대상은 올 한 해를 대표하는 한국 게임에 주어진다. 넷마블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이다.

방 의장은 이날 벡스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너무 오랜만에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기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의 대상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출시 첫날 매출 140억원을 달성하고 5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방 의장은 현재 국내 게임시장을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며 “국내 게임 산업은 성장과 지체를 매번 반복해 왔는데, 지금은 정체 단계”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게임 전망으로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두 가지를 지목했다. 방 의장은 “최근 게임들의 30~40%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넷마블도 지금 개발 중인 게임 70~80%가 멀티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모바일, PC, 콘솔을 넘나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은 이미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트랜스 미디어란 하나의 이야기가 다양한 미디어들을 넘나들면서 확장·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약 5~6년 동안 계속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를 해왔고 이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도 했다.

이어 “한국의 좋은 IP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해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넓힌다면,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이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신작인 ‘왕좌의게임:킹스로드’도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좋은 IP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방 의장은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은 내부 IP 반과 한국 아이템이 글로벌에 통용될 수 있도록 하는 재창작 IP 반으로 나뉠 것”이라며 “게임의 장르, 게임성, 목표 시장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진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