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인공지능)가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업자의 약 10%가 방송기획·제작 등에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방송산업의 AI·디지털 기술 활용 현황’ 설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 8월 지상파 및 SO(케이블TV)·PP(방송채널사용사업자)·IPTV 등 47개 방송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다.
해당 설문은 단계별 AI·디지털 기술 도입·활용 현황을 조사하고, 정책 수립 및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방송콘텐츠 중 AI 기술을 활용한 방송콘텐츠 비중은 기획 단계에서 11.1%, 제작 단계에서 9.4%, 서비스 단계에서 6.9%로 집계됐다.
방송콘텐츠 기획단계에서 방송사업자별 AI 기술 활용비중은 종편·보도PP가 38.9%로 가장 높았고, 일반PP(10.8%), 지상파(9.2%)가 뒤이었다. 이는 종편·보도PP다 뉴스 기획단계에서 자료 사전조사, 대본구성 등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작단계에서는 지상파가 14.4%로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고, 일반PP(12.7%), 종편·보도PP(10.5%), SO(4.4%) 순이었다. 제작단계에서는 △AI 자동영상 촬영·편집 △영상 특수효과(VFX) △디지털 휴먼 △배경음악 편곡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서비스 단계에서는 지상파(18.4%)·SO(6.5%)·IPTV(3.3%)·일반PP(1.6%) 순으로 AI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비스 단계에서 AI 활용 방안은 △AI 자막·더빙 △AI 기반 사용자 분석을 통한 방송콘텐츠·광고 추천 △AI 모니터링 기술 등이 주로 활용됐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국장)은 “설문 결과는 방송산업에 대한 AI·디지털 기술활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AI·디지털 기술의 접목과 방송산업 진흥 정책의 기초자료로 참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