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미국 대선을 3주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는 행사에 참여해 투표를 독려했다.
15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와 등에 따르면 해서웨이는 지난 14일 오후 뉴욕에서 열린 해리스 지지 행사 ‘카멀라를 위한 브로드웨이 집회'(Broadway Rallies for Kamala) 무대에 올라 록밴드 퀸의 히트곡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열창했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해서웨이는 이 자리에 아들과 함께 왔다면서 “나는 앤이고 엄마”라고 소개하며 “혹시 여러분이 모를까 봐 얘기하자면 나는 카멀라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매우 크고 특히 지금처럼 치열한 선거에서는 모든 사람이 마음을 정한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람(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그들을 만나야 한다”고 선거운동을 독려했다. 공연을 마친 뒤엔 “우리는 큰 선택을 해야 한다”며 “여러분은 꼭 투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행사에 함께 참여한 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화하고 문을 두드리고 사람들에게 무엇이 최선의 이익인지, 그들의 가족과 자녀, 친구,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과 해리스를 지지하는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 유명 인사들이 다수 참여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화 100만통을 걸어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벌였다. 이번 미 대선을 앞두고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 영화·연극계에서는 해리스 지지가 대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서웨이는 지난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미국 대선 때에도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가 홍콩의 반중(反中)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일부 홍콩 시민들은 당시 해서웨이의 인스타그램에 “친(親) 중국 배우”라며 항의성 댓글을 남겼는데, 이들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바이든보다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며 이같이 반발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