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의 기본 틀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 양측의 휴전이 시작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들로부터 가자 전쟁 휴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근접했지만,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고 보고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네타냐후 정권을 향한 공개적인 압박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이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석방 협상의 기본 윤곽에 대해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집트와 카타르가 하마스와 간접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수일 안에 확고한 최종 합의 지점에 이르기를 희망하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양측이 임시 휴전을 위한 주요 요구사항을 완화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완전 철군이나 인질과 맞교환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숫자 등 그동안 고수해 온 핵심 요구사항을 일부 철회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