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은 밀리의서재와 협업해 선보인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이 12일 기준 누적 메시지 수가 13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앞서 밀리의서재(418470)는 독자에게 색다른 차원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9월 자체 독서 플랫폼에 쇼펜하우어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챗봇은 마인드로직의 페르소나 챗봇 기술을 바탕으로 쇼펜하우어의 소품집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의 내용과 더불어 쇼펜하우어의 인격과 지식을 학습해 사용자와 교감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사용자 5000명을 돌파했으며 해당 기간 3일 동안 1500명 이상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인기를 끌었다.

마인드로직에 따르면 쇼펜하우어 챗봇은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이용자에 상황에 맞는 조언을 제공한다. 단순한 대화를 넘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도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이용자가 쇼펜하우어 챗봇에 고민을 털어놓으면 챗봇은 상담 과정에서 “그대는 내 책의 목차 중 ‘권고와 격언’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군”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마인드로직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쇼펜하우어 페르소나 챗봇에 페르소나 엔그램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AI가 사용자와 나눈 대화를 장기적으로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이용자의 정보나 대화 내용이 거대언어모델(LLM)에 노출되거나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안 기술도 적용됐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쇼펜하우어가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인드로직과 협력해 페르소나 챗봇을 제작하게 됐다”며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은 유저 모두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플랫폼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읽을거리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지금 AI 챗봇이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며 긍정적인 시너지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챗봇 기술의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AI 챗봇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